- 원작 팬 시청 의향 76.7%로 높지만, 시청 만족도(4.61점)는 일반 시청자(4.79점)보다 낮아
- 판타지·코미디는 '원작 충실도', 사회비판·힐링은 '보편적 소구력'이 관건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상화 콘텐츠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기 시청을 주도하는 '원작 팬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장르에 따라 원작 팬과 일반 시청자 간의 만족도 격차가 다르게 나타나, 제작 단계부터 전략적인 지식재산권(IP) 선정이 요구된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5월 14일 전국 20~64세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원작 기반 영상화 콘텐츠, 흥행의 조건」 보고서를 발간했다.
원작 팬층, 시청 의향 높으나 시청 만족도는 엄격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원작을 본 시청자(원작 팬층)의 76.7%가 향후에도 영상화 콘텐츠를 시청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원작을 보지 않은 일반 시청자의 시청 의향(62.4%)보다 높은 수치로, 원작 팬층이 영상화 초기 성과를 결정짓는 주요 시청자층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6점 만점으로 평가한 실제 시청 만족도에서는 원작 팬층이 평균 4.61점, 일반 시청자가 4.79점을 기록해 원작 팬층의 만족도가 0.18점 낮았다. 원작에 대한 사전 이해도와 기대치가 있는 만큼, 영상화 결과물에 대해 더 엄격한 평가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장르별 만족도 격차: 코미디·판타지 크고, 사회비판·힐링 작아
원작 팬층과 일반 시청자 간의 시청 만족도 차이는 장르별로 편차를 보였다. 두 집단 간 격차가 가장 큰 장르는 '코미디(-0.29점)'와 '판타지(-0.27점)'였다. 세부 수치를 보면 코미디는 원작 팬층 4.17점, 일반 시청자 4.46점이었으며, 판타지는 원작 팬층 4.46점, 일반 시청자 4.73점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회귀(-0.19점)', '로맨스(-0.18점)', '공포/크리처(-0.17점)' 장르가 뒤를 이었다.
반면 만족도 격차가 가장 작은 장르는 '사회 현실 비판'과 '힐링·성장'으로, 두 장르 모두 -0.08점의 차이를 보였다. 사회 현실 비판물의 만족도는 원작 팬층 4.90점, 일반 시청자 4.98점이었고, 힐링·성장물은 원작 팬층 4.76점, 일반 시청자 4.84점이었다. 시각적 연출이나 방대한 세계관 구현보다는 서사의 흐름과 보편적인 공감대가 중요한 장르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제작 환경과 자본 규모에 따른 전략적 기획 요구
이번 조사 결과는 영상화 기획 단계에서 제작 환경에 맞는 원작 IP 선정이 필요함을 나타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보고서는 대규모 자본과 기술력이 확보된 상황에서는 복잡한 세계관을 충실하게 시각화할 수 있는 판타지 장르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제작 환경에서는 보편적 시청자의 공감을 유도할 수 있는 사회 비판 및 힐링 장르가 전략적으로 유리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